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우리 국민들 대다수는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치매가 어떠한 질환이라는 정도는 다들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초기증상 환자와 경도인지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였습니다. 아직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치매가 이미 진행된 환자들을 위한 약이 아니라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레켐비,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FDA 승인>
-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밖에 없었으나 치매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최초의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CNN 등이 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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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치매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치매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어떠한 것이 있을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치매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포함하여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 정보포털)
2.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에서 원인이 되는 이 질환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대뇌 피질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기억력과 언어 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판단력과 방향 감각이 상실되고 성격도 변화되어 결국 자신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이 상실되는 병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 유전인자, 아포지단백 E형 유전자, 여성, 낮은 교육 수준, 뇌 외상 그리고 심근경색 등이며, 나이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3. 치매의 유전
최근 국내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가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앓으면 자녀가 걸릴 위험이 8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습니다.(출처: 한국일보)
이 결과는 우리나라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등 8개국 고령인 1만7,194명의 치매가족을 대상으로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 평가와 신경 심리 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평균 연령은 72.8세, 여성 비율은 59.2%로 이루어진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하여 나온 결과이며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실렸다고 전해집니다. (출처: 한국일보)
또한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은 72% 증가하였으며,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치매 병력은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51%, 알츠하이머병은 80% 높아졌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치매 병력은 자녀가 여성일 경우 68%, 남성일 경우 100% 이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하여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4. 치매 예방
유전에 의해 치매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는 있으나,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 위험이 결정되는 만큼, 부모의 치매 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더 엄격한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ㆍ당뇨병 등 기저 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라면 꾸준한 운동, 숙면과 휴식을 통한 건강한 생활하기,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면서 독서나 게임과 같은 두뇌활동하기, 금주와 금연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예방적인 방법들을 꾸준히 해야 하며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의 집안에서는 반드시 예방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치매 사회에서의 생존법
여러 연구에서는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 뒤에 치매 인구는 100만 명이 될 것이라 예측을 하였습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만 치매 인구의 증가가 염려된 것이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치매는 세계의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 예측 됩니다.
과거 치매를 앓고 있는 집에서는 이 사실을 가족만이 아는 사실로 이를 숨겨야 했던 시절이 있었으며 과거보다는 좀 더 복지적인 차원(노인복지센터 등)과 그 가족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소 완화된 관점도 있으나 여전히 우리사회에서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은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있다는 인식은 남아 있습니다.
고령화의 급속적인 진행이 전 세계의 이슈가 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는 4초에 1명, 1분에 15명, 1시간에 900명의 치매 환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비롯한 누구나 다 걸릴 수 있고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치매 사회’가 되어 가는데 어떻게 이 사회에서 그들과 생존을 하며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까요?

1) 사회적 분위기
한번 걸리면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는 감옥으로 치매를 인식하기보다는, 누구도 치매를 부끄러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치매에 대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는 지나친 공포감을 갖고 있으나 치매는 절대로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질병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2) 치매 대응의 핵심
아직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만, 우선 치매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Coming Out’이 필요하며 ‘Coming Out’은 실제로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Trend입니다.
이 ‘Coming Out’을 통하여 치매를 일상적인 질환으로 받아들여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들이 ‘예전보다는 느리고 다르지만 새롭게’ 살고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치매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치매에 들어가는 예산 절감
치매로 인한 전 세계의 사회적 비용은 한화로 681조원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국립 치매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10조 3천억 원의 사회적 비용은 2040년에는 국가 예산의 1/6 에 해당하는 78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은 최고의 치매 대응 국가로 알려져 있고 치매환자들을 위한 예산을 많이 사용하여 시설이 잘 갖추어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지난 2000년부터 치매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규모 공동주택 그룹 홈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닛(unit) 단위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유닛에 5~9개의 일인용 객실과 거실, 부엌, 목욕탕 등이 있고 환자들은 평소에 쓰던 이불, TV, 책상 등을 갖고 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람을 인식하거나 사물을 기억하기 어려웠던 치매 환자가 최대한 집과 같은 익숙한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고 국가는 이에 따른 경비를 절감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4) 치매 교육과 치료
치매 가족이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생기는 우울감과 상처 등을 비롯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와 함께 치매에 대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과 치매 환자 가족들의 모임으로 치매 환자들과 가족이 소외당하지 않고 사회에서 도움을 받도록 지원을 해주며
더불어 치매 예방을 비롯하여 치매 진단에 대한 교육과 치매 대처에 대한 교육을 일반인들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인 정책이 치매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글을 마치면서
치매를 정의하는 것부터 증상과 대응책에 이르기까지 긴 포스팅 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며, 이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일은 치매 환자 개인과 그 가족이 아닌 국가가 이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의 치매에 대한 계획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통합차원에서 치매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며 그래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이 질환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삶을 살면서 일반인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치매 사회에서의 진정한 생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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